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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바이오·제약사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등 논란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졌지만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관계 기관들이 꼼꼼히 살피고 있어 회계처리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울 것이란 평가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년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결과 회계사기로 결론 내리고 2일 이 같은 내용을 회사에 통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5조원이 증발했고, 다른 기업들도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지난달엔 셀트리온과 차바이오텍 등 바이오·제약사 10곳에 대한 감리에 들어갔다.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분류하는 비중이 높거나 사업화에 실패했을 경우 손상처리에 소홀한 기업들을 먼저 들여다 보기로 했다. 바이오·제약사들의 이익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쟁쟁한 기업들의 재무제표조차 신뢰성이 의심받으며 주가가 출렁였다. 기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보유 현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회계처리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형사들에 대한 투자는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금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기존 상장 바이오·제약사에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지만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은 분위기다. 기존 회사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반면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개발비 인식·평가의 적정성’을 올해 테마감리 회계이슈로 사전예고 한 후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그 즈음 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이오·제약사 대부분은 아직 거래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바이오사에 투자한 기관 관계자는 “거래소가 상장 서류를 거듭 보강해 올 것을 요청하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일련의 회계 논란을 불식시키고 합당한 가치에 상장시키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제약바이오기업에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지난 달부터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상장 기업의 공모주 물량을 우선 배정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기관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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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06일 09:00 게재]
삼성바이오 후폭풍...금감원 바이오社 감리 진행 중
깐깐해진 거래소 심사...새 얼굴에 관심갖는 투자자
벤처펀드 출시 이후 기관은 공모주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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