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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코스닥 부양책'을 등에 업고 잇따라 추진된 벤처캐피탈(VC) 상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KTB네트워크 등 '대형 VC'들이 다음 순번을 기다리는 가운데 VC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올해 1호 VC 기업공개(IPO)의 주인공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였다. 린드먼아시아의 29일 기준 종가는 7930원으로, 공모가(6500원) 보다는 높지만 상장 첫날 종가인 1만6900원과 비교하면 '반 토막' 신세다.
린드먼아시아가 상장한 3월 중순만 해도 국내 증시엔 KRX300 지수, 코스닥 벤처펀드 등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코스닥 상승 기대감이 살아있었다. 린드먼아시아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배경이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금방 1000선을 돌파할 것 같았던 코스닥 지수는 흐지부지 80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 기업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며 VC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수그러들었다. VC 상장에 대한 시장의 장밋빛 기대감 역시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시장에서 VC업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편승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이어진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 급등을 이끌었으나, 코스닥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VC업계에 대한 이해 없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오버슈팅 됐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IPO를 통해 VC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린드먼아시아는 하나의 사례일 뿐, VC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SV인베스트먼트가 지난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2호 상장 VC이자 대형 VC 첫 상장이라 관심이 모인다.
뿐만 아니라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등도 연내 IPO를 목표로 IPO를 진행 중이라 이들의 IPO 성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당 VC가 투자해온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국내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VC라고 해서 다 같은 VC가 아니며 하반기에 있을 대형 VC들의 IPO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 내 지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올해 발행시장이 좋은 상황이라 VC가 상장하기에 적기이며,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VC IPO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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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29일 16:50 게재]
연초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에 VC 잇따라 상장 추진
올해 VC 상장 1호 린드먼아시아 주가 최고가 대비 반 토막
KTB·SV 출격 대비...'주가 차별화' 이뤄질까 관심
올해 VC 상장 1호 린드먼아시아 주가 최고가 대비 반 토막
KTB·SV 출격 대비...'주가 차별화' 이뤄질까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