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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 동박 및 박막사업부의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호황으로 투자금 조기 회수에 나설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KR은 올해 인수 완료한 LS엠트론 동박 및 박막 사업부 리캡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검토 초기로 리캡 계획을 확정하거나 주관사를 선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KKR은 작년 7월 LS엠트론으로부터 동박 및 박막 사업부문을 양수하기로 합의했고, 올해 초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인수주체는 KKR이 신설한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 Technologies)로, 총 거래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인수금 절반 가량은 아시아 3호펀드(KKR Asian Fund III)가 대고, 나머지는 금융권에서 빌렸다.
KKR은 기존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리캡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새로 일으키는 차입금 규모는 3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사들은 리캡이 확정되면 KKR의 요구 조건을 살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M&A 업계 관계자는 “KKR이 아직 리캡 방침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동박 사업 가치가 높아지자 조기에 리캡 검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KCF테크놀로지스의 동박 사업은 전기차, IT기기 등의 전지에 들어가는 동박(Copper Foil)을 주력 생산한다. LG화학, LG이노텍, BYD,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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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전기차와 그에 부수하는 배터리, 동박 등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16년 21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300GWh로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LS엠트론 역시 2016년 1700억원대이던 동박박막 사업부 매출을 2020년까지 3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잡은 바 있다. 이런 성장성 때문에 동박 사업에 눈독을 들인 곳들이 많았었다.
KKR은 KCF테크놀로지를 기업공개(IPO)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반드시 IPO로 투자금을 회수한다기 보다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써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KKR은 인수 직후부터 IPO 주관사 선정 움직임을 보였는데, 그 동안 KKR 펀드에 출자해온 국내 금융회사들이 주관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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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7월 05일 16:17 게재]
인수 완료 수 개월 만에 리캡 만지작
전방사업 호황…원금 조기 회수 청신호
IPO 카드도 검토…LP금융사 주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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