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Q 사상 최대실적…"D램 공급부족 하반기 이어진다"
입력 18.07.26 09:56|수정 18.07.26 09:56
영업이익 5.7조원…모든 수익 지표 '사상 최대'
  •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D램의 수요 확대 및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83%, 28%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4조32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해 지난 분기에 이어 50%를 상회했다.

    회사는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되며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점을 배경으로 언급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전 분기대비 16%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은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수요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제품도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선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돼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을 보이지만, 이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증가한 공급이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들의 4세대 3D제품 전환 가속화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SSD와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각 분야별로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는 오는 9월 말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행 중인 중국 우시 공장의 클린룸 확장도 예정대로 연말 경 완공될 전망이다. 회사는 상반기 8조원 투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사한 수준인 8조원 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