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 2분기에 분기 단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반면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5889억원, 276억원,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매출로는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04% 증가했다.

광고와 콘텐츠 부문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신규 플랫폼(기반 서비스) '카카오모먼트' 등의 성장으로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콘텐츠 플랫폼 매출도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콘텐츠 내에서도 특히 게임 부문과 음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2%, 11% 증가한 게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두 부문의 매출은 각각  1116억원, 1305억원이다. 기타 콘텐츠 매출도 57% 성장했다.

또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카카오모빌리티(교통), 카카오페이(간편결제·송금) 등 신규 사업의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기타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 급감했다. 영업비용이 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게 이유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픽코마(카카오재팬)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와 채용 인원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7%에 그쳤다.

카카오M의 경우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가량 증가해 15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45억원, 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2.0%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통되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수가 저조했던 게 이유다.

카카오는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를 확대해 매출액 성장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면서 "카카오프렌즈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