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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신용악화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근거지를 둔 조선·해운·철강·자동차 등 수출 업종들이 공급과잉과 산업 침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황의 늪'에 빠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이미 건전성 지표 악화가 감지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 중에서 특히 부실채권 현황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말 1.00%에서 올 1분기말 기준 1.47%로 0.47%p 상승했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0.9%에서 1.03%로 0.13%p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중견조선사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며, 울산과 경남 일부 지역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목포와 영암, 해남, 군산 등 전라 지역도 조선업 불황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까지 이어졌다. 이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떨어졌지만,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0.09%p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까지 가세하며 수출 주력 산업 단지가 포진한 지역들의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연내 지방은행 신용도를 떨어뜨리진 않겠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추이거나 악화된다면 중장기적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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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16일 14:18 게재]
부산·경남, 고정이하여신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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