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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시장이 국내 투자은행(IB)들의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플랫폼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의 연계성 및 다양한 사업과의 결합 시너지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IB 업계에서 렌탈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당시에는 프라이빗에쿼티(PE)들이 이 같은 플랫폼 기업에 많이 투자해 왔다. 'VIG파트너스-바디프랜드(렌탈)', 'MBK파트너스-코웨이(렌탈)'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해당 기업을 포함한 여러 '렌탈 플랫폼'에 IB들이 다방면으로 손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PE들이 2012~2015년 사이에 관련 투자를 진행했던 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와 맞물리면서 IB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웨이 재인수를 추진하는 웅진그룹의 인수금융을 검토 중이며 바디프랜드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IPO 작업을 하고 있다.
SK매직 역시 현재 IPO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SK매직의 경우 계열 회사인 SK텔레콤과의 연계성까지 더해져 제안요청서(RFP) 발송 전이지만 IB들이 한창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에 청호나이스도 IB업계의 입길에 오르내리면서 렌탈 플랫폼에 대한 IB들의 관심이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IB들이 '플랫폼'에 직간접 투자를 나서는 이유는 '비용'과 '가능성'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원가를 투입할 필요가 없어서 특히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투자처다. IB들이 점차 PE화하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자해 높은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라며 "이런 시장은 수익 그래프가 일정하게 우상향 하는 게 아니라 성숙기에 진입하면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지기 때문에 매력이 높은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플랫폼 사업 성장성을 IB들이 높이 평가하면서 기존의 중공업 투자가 플랫폼 쪽으로 이동할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돈 단위가 큰 중공업 투자에 관심이 높았다면 이제는 IB들도 시대의 흐름 맞춰 4차 산업 관련 투자처 발굴에 집중 분위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이 비싸 향후 투자회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PE들 사이에서 프랜차이즈나 F&B의 인기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할리스나 매드포갈릭, 아웃백 등에 투자한 PE들이 투자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렌탈 등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전망이 유망하지만 비싸게 투자한다면 F&B에 투자한 FI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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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9월 16일 09:00 게재]
다른 것과 결합해 '돌파구' 마련할 수 있다는 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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