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베트남 마산그룹에 5300억 투자…지분 9.5% 확보
입력 18.09.19 17:20|수정 18.09.19 17:20
싱가포르 현지 투자계열사 통해 지분 투자
  • 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Masan Group)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SK그룹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미화 4억7000만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투자금은 지난해 8월 SK그룹 주요 5개사가 공동출자한 싱가포르 내 투자 계열사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SK그룹 외 싱가포르의 GIC, 글로벌 PE(사모펀드)인 KKR 등이 현재 마산그룹 지주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은 지난해 약 16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베트남 경제와 함께 고성장 중인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마산그룹은 종합 식음료 분야 1위기업으로 각종 소스, 라면, 커피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시장 1, 2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료사업에서는 베트남 최초로 축산 밸류체인을 구축, 전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조원 규모의 현지 육류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인 반도체, 특수강에 쓰이는 원료인 텅스텐과 형석 등 광산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민영 1위 은행도 보유 중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마산그룹 투자를 통해 지속적 고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내에서 유력한 현지 사업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나 전략적 대형 M&A 등도 공동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