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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 ENM 인사가 관련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임원 인사는 철저히 방송 부문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과거 성과는 물론 그룹의 콘텐츠사업 미래 역시 CJ ENM의 방송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23일 CJ그룹은 당초보다 두 달 이른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 ENM에선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CJ ENM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CJ그룹의 글로벌 홍보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임원 인사 역시 드라마, 음악 등 방송 부문에 집중됐다.
Mnet 출신의 신형관 부사장대우는 tvN 국장, Mnet 상무, CJ E&M 엠넷콘텐츠부문장을 지냈다. 글로벌사업부장 김철연 상무는 OCN 국장을 지냈고, 미디어 디지털사업부장 김석현 상무는 KBS 개그콘서트 PD 출신으로 tvN 간판 코미디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를 만들었다. tvN 프로그램 편성을 총괄한 김제현 방송콘텐츠운영국장은 상무로 승진, 미디어 채널사업부장을 담당한다. KBS PD 출신인 이명한 상무는 E&M 미디어콘텐츠본부장과 미디어 제작사업부장을 겸하게 됐다.
반면 영화 부문은 정태성 영화사업부분장이 글로벌지원 담당임원(부사장 대우)으로 보직 변경한 것이 눈에 띈다. 오쇼핑 역시 이광열 상무(CJ몰 사업부장), 조일현 상무대우(상품/마케팅 담당) 승진 인사 정도다
이번 인사로 방송 부문 인사들이 CJ ENM의 요직을 꿰차게 됐다. CJ그룹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라는 평가가 미디어업계에서 나온다.
CJ그룹은 미래 목표로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제시하고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월드베스트 CJ는 한발 더 나아가 10년 후인 2030년까지 세 개 이상 사업에서 CJ그룹이 세계 1등을 거머쥐겠단 포부다.
2020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콘텐츠 부문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방송, 영화,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군 중에서 방송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CJ ENM 인사를 보면 2020년 목표를 위해 마지막 재정비를 하는 느낌이 든다”며 “방송 부문의 투자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 역시 방송 부문에 집중되고 그 외 사업은 확실한 투자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례로 오쇼핑을 들 수 있다. CJ ENM은 지난 22일 추진했던 스튜디오 모데르나(Studio Moderna) 인수를 ‘인수 조건의 이유’로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CJ ENM은 올해 초 동유럽 지역 사업기반 확장을 위해 슬로베니아 홈쇼핑 기업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 협상에 돌입한 바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 주도로 추진됐지만 가격에 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시장에선 이번 딜(Deal) 무산으로 그만큼 현금을 보유할 수 있게 돼 다른 인수합병(M&A), 또는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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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23일 14:48 게재]
그룹 정기 인사서 방송 부문 중심 임원 승진
“그레이트CJ 달성 위해선 방송 콘텐츠 역할 절대적” 평가
영화·오쇼핑 등 비주력은 후순위 밀릴 수도
“그레이트CJ 달성 위해선 방송 콘텐츠 역할 절대적” 평가
영화·오쇼핑 등 비주력은 후순위 밀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