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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누려왔던 정유산업 호황을 내년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KB증권은 'KB 애널리스트 데이 2019 연간 전망' 행사에서 내년 정유산업은 지난 2~3년 간 지속됐던 호황과 이별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 동안 당연시 했던 국제유가 상승, 원유 수요 증가, 정제마진 상승의 명제가 옛말이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증권은 내년 유가를 배럴당 68.3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대비 2.2% 상승한 수치다. 2017년과 2018년의 유가상승률은 각각 17%, 31.4%였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확대로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을 전망이다.
수요 대비 정제설비 증설이 크게 확대되면서 내년 정제마진 약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15년을 저점으로 3년 연속 정제마진은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대규모로 정제설비를 증설하면서 일시적인 석유제품 공급과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IMO 2020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따라 디젤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KB증권은 규제는 2020년에 본격 시행되는데다 디젤은 경기에 동행하기 때문에 유가가 올라가는 것은 내년 말쯤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하향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신규 프로젝트를 통한 이익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정유산업 업황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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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1월 14일 15:12 게재]
KB증권 “국제유가상승, 원유수요 증가, 정제마진 상승 옛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