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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리츠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소식에 차기 기업공개(IPO) 후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롯데 리츠’(가칭)가 내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리테일(Retail;소매유통) 리츠는 매력이 없다’는 평가는 롯데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부동산자산관리회사(AMC)는 아직 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AMC는 제도상 인가가 나야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AMC에 담길 자산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MC 설립 후 롯데마트가 자산으로 담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립 인가가 통과되더라도 문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업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분위기 속에 대형마트가 자산인 리테일 리츠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현재 IPO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 리츠를 답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점도 롯데 리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 홈플러스를 관리할 AMC는 홈플러스 점포만을 자산으로 담은 반면 롯데자산개발의 AMC는 마트 외에도 백화점, 쇼핑몰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운용할 여지는 크다. 하지만 위탁관리 리츠라는 틀과 리테일 기반의 자산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동일하고, IPO 구조 등도 홈플러스 리츠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일반 물류센터로 전환하기가 수월해 부동산 가치로만 높고 보면 나쁘지는 않은 편이지만 이건 나중의 일”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업황 부진이 내년에 심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공모 리츠 자산에 롯데마트만 포함된다면 자금을 끌어 모으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모 리츠를 두고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부동산을 다루는 운용사는 정부가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만큼 향후 공모 리츠가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와 회계법인 등은 회의적이다. 선진국에 비해 국내 부동산 리츠 상품화가 더디고 당국에서 공모 리츠 활성화 의지만 드러냈지 시장과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 안착한 상품이라도 국내에선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시장 확대 타이밍을 놓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공모 리츠들이 명함을 내밀었지만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크게 바뀌지 않았던 터라 내년 분위기도 긍정적이진 않다”며 “공모 리츠가 활성화된 미국 등 해외도 리테일 리츠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국내에서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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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1월 16일 15:52 게재]
롯데자산개발 리츠 AMC 인가 신청 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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