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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들이 새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변호사협회(IBA,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연차 총회(Annual Conference) 준비에 분주하다. 처음 한국에서 치러지는 큰 행사를 통해 평판을 올리고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IBA는 세계 변호사, 법무법인, 변호사협회를 대변하는 단체로 1947년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회원간 네트워크 형성 및 정보 교류, 사법독립성 수호, 인권 보호, 국제법 개혁 공헌 등이다. 170여개국의 190여개 변호사협회와 8만여명의 법조인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BA는 세계 각지의 거점 도시를 돌면서 연차총회를 연다. 수 백 회의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이뤄진다. IBA의 내부 위원회 별 친목 행사도 열린다. 세계 각지의 변호사 수 천 명이 비용을 들여가며 모여든다. 각국 주요 로펌의 파트너급 변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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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차총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서울 개최로 가닥이 잡혔으나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2018년초 서울 개최가 최종 확정됐다. 서울엔 IBA 아시아 사무소가 있다.
안방에서 손님을 맞는 대형 법무법인들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각 법인의 고위 인사들이 대거 나서 행사를 챙기는 모습이다.
광장은 최정환 변호사가 IBA 서울 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국제계약, 외국인투자 분야 전문가로 IBA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광장은 아시아 의장 격으로 IBA의 총회 준비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인력을 보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태평양은 양시경 변호사가 주축이다. 양 변호사는 IBA 아시아태평양 지역 포럼 부회장으로,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세종에서도 한국과 뉴욕주 변호사 자격이 있는 이용우 변호사가 준비 업무를 맡았다. 율촌은 정보보호팀을 이끄는 손도일 변호사와 국재 중재 전문가 김세연 변호사가 나섰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화우에서도 IBA 위원회 별로 참여할 연사를 정하거나 자체적으로 열 세미나 프로그램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법무법인들로선 이번 총회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주목 받을 기회가 더 많다.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고 해외 주요 로펌의 핵심 인사들을 불러모을 수 있다면 관계 형성이나 홍보 효과가 더 크다.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특성상 가까운 시일에는 이런 기회를 다시 얻기 어렵다.
국내 법무법인과 해외 법무법인간 협력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한 나라의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더라도 다른 나라의 법률자문 업무를 수행할 수 없고 다른 나라의 법을 다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내 법인이든 해외 법인이든 서로 손을 잡을 필요성은 충분하다.
대부분의 법무법인들이 이미 해외 로펌들과 친분을 다져두었기 때문에 연차총회에서 얻을 것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총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만으로도 그간 쌓아둔 ‘평판’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법무법인 파트너 변호사는 “M&A는 물론 송무, 지배구조, 규제준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른 나라 로펌과 교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IBA 총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법무법인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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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2월 28일 07:00 게재]
한국서 첫 개최…로펌 고위 인사들 준비 분주
안방서 주목받을 기회…해외 로펌과 관계 형성 기대
안방서 주목받을 기회…해외 로펌과 관계 형성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