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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마트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이마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0배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마트가 실적부진에 대한 자구책으로 손실이 나는 전문점 점포를 폐쇄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2016~2018년 수준으로 재무지표를 회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는 게 S&P의 진단이다. S&P는 이마트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19~2020년 4.5~5.0배로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과 2018년 이마트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각각 3.5배 2018년 3.9배였다.
또한 S&P는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거나, 해당 지분의 매각에도 재무위험도를 크게 개선시키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이마트가 공격적인 투자와 경제상황 악화, 예상보다 큰 신규사업 관련 손실, 규제압력 등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하락이 발생할 경우, 신용지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마트는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몰, 해외 리테일, 전문점 등 신규사업 육성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경쟁심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규사업의 시장지위를 고려할 때, 해당 사업의 수익성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P는 이마트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향후 2~3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최근 가격정책, 배송시간, 마케팅 활동 등 온라인 부분에서 활발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S&P는 올해와 내년 이마트의 EBITDA 마진을 7.0~8.0%로 추정했다. 2017년 9.2%, 2018년 8.3% 보다도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S&P는 올해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마트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요인이라 평가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내수 소비 약화가 이마트의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S&P 측은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한국 유통산업이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고 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사업이 이마트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며, 대부분의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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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8월 05일 18:06 게재]
차입금 비율 및 지분 가치 변동 따라 '신용도 추가 조정' 시사
온라인 및 신사업 적자 지속…2~3년 영업환경 어려울 듯
온라인 및 신사업 적자 지속…2~3년 영업환경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