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참하기로…미래에셋대우는 FI로 참여
입력 19.09.02 19:25|수정 19.09.02 19:25
GS그룹 막바지 불참 방침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산업개발과 논의
3일 오후 2시 예비입찰 마감
  •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하루 앞두고 유력 후보로 꼽힌 GS그룹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오는 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세웠다. GS그룹은 거래 초반부터 법무법인 태평양과 회계 법인의 조력을 받아 내부적으로 인수 이후 시너지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본격적인 절차를 앞두고 불참으로 가닥지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승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그룹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예상보다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더 녹록지 않아 오너일가에서 인수 검토 중단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데 IB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가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곳은 애경그룹과 강성부 펀드가 이끄는 KCGI 정도로 압축된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3일 오후 2시를 예비입찰 마감 시한으로 안내한 상황이다. 인수후보들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지분(31.05%) 매입 가격과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신주발행)할 자금 계획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 한화그룹, 신세계그룹 등도 내부적으로 일찌감치 불참으로 가닥지은 상황이라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