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CJ생물자원) 매각 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6일 M&A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CJ생물자원 매각 작업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CJ제일제당은 연초부터 생물자원 사업부문(사료사업) 분리 여부를 검토했고, 4월 물적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문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분할작업과 함께 원매자 물색에 나섰고, 최근까지 네덜란드의 글로벌 사료업체 뉴트레코(Nutreco)가 인수 실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 조건을 조율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매각 작업을 멈추게 됐다.
매각이 다시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처음부터 조단위에 달하는 몸값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고, 향후 성장성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료사업은 매출 규모에 비해 마진율이 높지 않고, 일본과 중국 등 경쟁사들의 재무 여력도 넉넉하지 않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CJ헬스케어, CJ헬로비전, 투썸플레이스 등 비주력 사업을 분주하게 정리해왔는데 매각 결론이 나기 전까진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그룹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동요를 불러올 수 있는 매각 작업에 적극 나서긴 부담스러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9월 06일 16:53 게재]
일부 후보와 협상했으나 최근 중단
기대 몸값 높아…그룹 사정도 변수로
기대 몸값 높아…그룹 사정도 변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