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15년만에 퇴진…'3세' 허태수 신임 회장 선임
입력 19.12.03 14:29|수정 19.12.03 14:29
GS, 허창수 회장 "변화 절박함 속 용퇴"
허태수 신임 회장, '그룹 3세'에서 나와
허창수 회장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으로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GS그룹은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3일 밝혔다.

    허 회장은 "지금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내년부터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허만정 창업주의 3남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3세 경영의 마지막 주자로 4세 경영자의 필두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보다 1살 많다.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을 거친 허태수 회장은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GS그룹의 실리콘밸리 벤처투자법인 설립의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았고 허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은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GS그룹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공식 승계 절차는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