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사외이사 등 대폭 늘리기로...배당성향도 유지
입력 20.03.04 18:13|수정 20.03.04 18:13
4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진 보강안 확정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50% 수준 유지
  • 한진칼이 조원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진 보강하는 안을 마련했다.

    한진칼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과 사외이사진 확대안, 배당안 등을 심의·확정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이날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후보는 총 7명이다. 특히 사외이사진 강화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성 높다고 판단한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한다. 이 경우 사외이사 비중은 73%까지 늘어난다.

    사외이사진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가 추천 받았다.

    대개 상장사들은 정관을 통해 이사 수의 상한을 정해 놓지만 한진칼은 등기·사외이사를 각각 3인 이상, 이사총수의 과반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정한 것 외엔 이사 수의 상한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는 지난달 13일 사외이사 4명을 포함,  7명의 신규 이사 후보군(8명 중 1명 사퇴)을 제안했다. 이사진 전체 구성원을 늘려 자신들의 편에 설 이사들을 파견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에 조원태 회장 측에서도 이에 맞서는 차원에서 사내 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를 대거 늘린 셈이다.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0% 수준이었다. 한진그룹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는 내달 27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