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GS칼텍스 신용등급 'BBB'로 하향조정
입력 20.03.19 19:39|수정 20.03.19 19:39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9일 GS칼텍스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험난한 영업환경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GS칼텍스의 재무지표가 향후 12개월 동안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막대한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GS칼텍스의 2020년 EBITDA 대비 차입금(debt to EBITDA) 비율은 4배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S&P는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1년에 약 2.0~2.5배 수준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2.3~2.5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전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2.0배 보다는 높다.

    S&P는 GS칼텍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이미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 보다 훨씬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2월 평균마진은 배럴 당 1.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제마진 약세의 주요인인 수요 둔화가 향후 6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GS칼텍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GS칼텍스의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현재 예정된 설비투자를 충당하기에 충분치 않아 차입금이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의 2020년 조정 차입금은 4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GS칼텍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3.0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 이는 정제, 화학 및 윤활유 부문 마진이 예상보다 크게 축소돼 영업현금흐름이 크게 감소할 경우, 거시환경 침체가 장기화 되거나 유가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경우에도 현실화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