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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한진그룹 측 추천인사는 모두 이사진에 포함됐고, KCGI연합의 추천 후보는 이사진 진입에 실패했다.
한진칼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사외이사 등 경영진 선임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조 회장 측과 KCGI연합의 의결권 확보전이 치열하게 진행된만큼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수의 약 84.93%(위임 포함 3619명)가 참석했다. 자사주 및 반도그룹 보유주식 약 3.2%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의결권이 제한됐다.
당초 9시에 시작할 계획이었던 주총은 중복 위임한 의결권 확인 및 출석 주식수 확정을 위해 개회가 3시간가량 지연됐고, 4시간이 지나서야 첫 표결을 시작했다.
조 회장측은 사내이사 2인(조원태·하은용)과 사외이사 5인(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을 추천했고, KCGI연합은 사내이사 2인(김신배·배경태)·사외이사 4인(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을 추천하며 각각 표결을 진행했다. 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보통결의 사안으로 발행 주식 총수의 25%, 참석 주주의 50%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참석 주주의 약 56.7%가 동의하며 가결됐다. 우호지분인 조현민 부사장, 이명희 고문 등의 특수관계인 지분(22.5%)과 델타항공(10%) 및 국민연금, GS칼텍스 등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 연임과 함께 회사측 추천인사인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CFO)도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KCGI연합은 단 한명의 이사도 선임하지 못했다. 26일 국민연금은 KCGI측 추천 인사 가운데 김신배 전 부회장과 서윤석 전 이화여대교수(사외이사)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김신배 후보는 47.9%, 서윤석 후보는 47.2%로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진칼 정관에는 이사 수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이날 주총에선 사내이사 외에 사외이사진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또한 관전포인트가 됐다. KCGI 연합이 선제적으로 4명(후보 1명 사임)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데 대응해 한진그룹 측에서도 5명의 후보를 추천하면서 총 9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이 가운데 한진그룹 측 인사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찬성률 56.3%),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56.8%),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56.2%), 최윤희 건국대학교 교수(56.9%),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55.6%)가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진이 확정되면서 한진칼은 기존 4명(석태수 사내이사, 주인기·신성환·주순식 사외이사)의 이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이날 한진칼과 동시에 시작한 대한항공 주총에선 회사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 방식을 일반 결의로 변경하는 안건(정관변경)' 및 이사선임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대한항공은 과거 이사의 선임요건을 특별결의 요건(발행주식의 3분의 1, 참석주식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면서, 고(故)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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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3월 27일 15:37 게재]
조원태 회장 연임안 찬성률 56.7%로 가결
한진 측 인사 모두 이사로 선임
KCGI연합 추천 후보 전원 부결
한진칼 이사진 11명 확대
한진 측 인사 모두 이사로 선임
KCGI연합 추천 후보 전원 부결
한진칼 이사진 11명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