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오너일가, 방송 컨텐츠사 티캐스트 매각 추진…삼정KPMG 주관
입력 20.06.04 07:00|수정 20.06.05 11:03
올해 EBITDA 400억… 2000~3000억원 거론
스타 PD 잇따라 영입하며 자체 콘텐츠 역량 강화
  • 태광그룹 전 오너 이호진씨 일가가 개인 회사를 통해 보유한 케이블 채널 및 콘텐츠 제작 업체 티캐스트(Tcast) 매각을 추진 중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티캐스트 매각을 위해 전략적투자자(SI) 및 PEF 운용사(FI)와 접촉에 나섰다. 티알엔을 통해 보유한 티캐스트 지분 100%가 매각 대상이다. 티알앤의 주요 주주는 최대주주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51.83%)와 장남인 이현준(39.36%) 씨로, 태광산업의 지분은 3%에 그친 실질적인 가족회사다.

    티캐스트는 2008년 설립한 방송 제작 및 광고대행업체로 '패션앤(Fashion N)', '드라마큐브(DRAMAcube)', '폭스(FOX)' 등 10여개 방송 채널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자체제작 오리지널 컨텐츠 분야에 힘을 쏟으며 '무한도전'을 제작한 제영재PD, '라디오스타'를 연출한 조서윤 PD와 이병혁·전세계·이지선·방현영 PD 등 스타PD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지난 2009년 부터 예술 영화 상영관으로 알려진 광화문 씨네큐브 운영도 맡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 73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9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EV)를 5배~7배 수준으로 추산시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에서 몸값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진다. 주요 통신사와 관련 부문에 투자를 검토 중인 사모펀드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