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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하나금융그룹-모아미래(모아건설)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1850억원이다.
클럽모우CC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3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서 운영해온 대중제(퍼블릭) 27홀 골프장이다.
두산중공업은 과거 클럽모우CC를 채무 인수 형태로 인수, 2013년부터 운영해 왔다. 클럽모우CC의 회원권 분양이 여의치 않으면서 시행사인 장락개발이 자금난을 겪자 두산중공업이 부채를 떠안게 됐다. 두산그룹은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크레디트라인(한도여신) 1조원을 지원 받은 직후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위해 장락개발에 2200억원을 대여했다. 자금 수혈 이후 실시한 첫 계열사 자금 지원이었다.
이번 매각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됐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골프장 사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클럽모우CC 매각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약 15곳의 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하나금융 컨소시엄의 공격적인 베팅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 컨소시엄은 2주 간에 걸쳐 실사를 마무리했고, 7월 내에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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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7월 13일 16:52 게재]
13일 본계약 체결
코로나 특수 맞아 매각작업도 탄력
코로나 특수 맞아 매각작업도 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