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저금리 기조 장기화, 한국 은행권 수익성 압박”
입력 20.11.25 09:49|수정 20.11.25 14:33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가 한국 은행권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션 로(Sean Roh)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아직 초기 단계인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및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 성장 전망 역시 제한적이고 경제 여건이 둔화된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리스크도 높은 수준이다. 이 두 가지 요인은 은행권의 수익성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는 평가다.

    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환경 하에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및 신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해외 사업 확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수 개월간 지점을 폐쇄하거나 용도를 변경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안보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리스크 역시 확대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자산 리스크와 운영 리스크는 확대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대응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0.50%까지 인하했다.

    무디스는 “더딘 경제회복 및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2021년 이후 상당한 기간까지 한국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