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동…정관 변경 안건 반대
입력 21.01.05 18:34|수정 21.01.06 10:06
6일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 목적 증자 추진
국민연금, 수탁위 5일 반대표 행사 결정
  • 대한항공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의 임시 주주총회 정관 변경안을 심의하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 임시주주총회는 6일 오전 열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의 사전작업으로 정관변경안을 의결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한항공의 발행 주식 총수는 2억5000만주인데 이를 총 7억주로 변경해 산업은행의 출자가 가능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같은 정관 변경을 위해선 총 주식수의 3분의 2인 66.7%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 약 31.1%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8.1%이다. 국민연금이 최종 반대표 행사를 결정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소액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사안인만큼, 원만히 정관변경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주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