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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2020년 실적발표(컨퍼런스콜)의 화두는 유통(11번가), OTT(웨이브),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분야였다. 회사는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SK텔레콤은 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총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8%, 영업이익은 21.76%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인해 전년 대비 74.3% 증가한 1조5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주력인 이통통신사업(MNO)의 매출은 11조7466억원, 영업이익은 1조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 7.5% 증가했다. 5G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AI)기반 구독형 컴퍼니 설립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에선 새로운 ICT영역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미디어를 비롯한 ICT 영역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24%를 차지했다. 2019년(14%)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ADT캡스와 11번가의 구체적 상장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의 경우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고 지난해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중 처음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회사다.
회사는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와 오는 4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중이다. 우버는 JV에 약 1억달러(한화 1200억원)와 티맵모빌리티에 5000억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게 구체적인 목표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관심을 끌었던 분야는 11번가를 중심으로 한 유통 분야이다. 회사는 현재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11번가를 방문하는 구매고객들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고객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과 커머스 분야뿐 아니라 추후 ICT 분야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오버더톱(OTT) 서비스 전략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쟁업체인 LG유플러스의 디즈니플러스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의 OTT 브랜드 ‘웨이브’에대한 성장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회사측은 “다양한 회사들과 초협력에 대해 열린자세를 갖고 있으나 특정회사와의 제휴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며 “오는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목표로 오리지널 컨텐츠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주회사에 대한 자회사 의무보유 비율을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 위해선 올해 내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당초 이르면 2월 내 이사회를 거쳐 3월 주주총회 결의로 개편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NO사업뿐 아니라 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며 “회사 분할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관련 결정이 나는대로 투자자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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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2월 03일 18:12 게재]
아마존과 협력하는 11번가
우버와 손잡는 티맵모빌리티
경쟁 세지는 OTT 사업 전략에도 관심
지주사 전환, 지배구조개편은 “미확정”
우버와 손잡는 티맵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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