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본입찰 일정 연기
입력 21.02.22 17:35|수정 21.02.23 09:08
매각주관사 씨티증권, 숏리스트 대상 본입찰 연기 통보
2주 뒤인 3월 초중순 진행될 가능성
  • SK루브리컨츠 소수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연기됐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일정은 약 2주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은 지난주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26일로 계획돼 있던 본입찰 일정은 2주가량 미뤄졌다.

    상세실사를 지속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던 원매자들도 일정 연기에 맞춰 응찰 준비를 조율하는 분위기다. 1월말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 아폴로PE, 그리고 유관사업을 하는 외국계 기업이 참여했다

    본입찰 일정 연기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지만 매각 철회 가능성은 약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매각과 상장 모두 불발했던 만큼 이번 거래도 최종 성사 여부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의 본입찰 참여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져 거래 최종 성사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다. 지분 매각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의 거래 완주 의지도 큰 상황으로 전해진다.

    해외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정이 조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 PE의 경합이 점쳐졌던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외국계 기업의 완주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급부상했다.

    이번 거래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SK루브리컨츠 지분 100% 중 경영권 지분 51%를 제외한 최대 49%가 매각 대상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소수지분 매각인 만큼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전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지분 가치는 1조원 안팎, 전체 기업가치(EV)는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