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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SK리츠(가칭)가 향후 어떤 자산을 편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조원을 들여 되사온 SK서린빌딩이 첫 기초자산으로 꼽히는데 장기적으론 오피스 빌딩만으론 차별성이 떨어진다. 통신탑이나 데이터센터 등 최근 리츠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산들이 편입돼야 투자 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그룹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리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에 SK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리츠는 지주사인 SK㈜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SK서린빌딩이 가장 먼저 리츠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2005년 SK인천석화 인수자금을 위해 서린빌딩을 매각했는데, 작년말 되사올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했다. 거래 금액은 9900억원이다.
대기업이 부동산 자산을 깔고 앉아 있기보다 리츠를 활용해 시장에서 유동화하고 성장자금을 마련하니 긍정적이란 평가다. 서린빌딩은 SK㈜,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 E&S 등이 들어와 있어 임대료 수익이 안정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임차인이 있으니 반길 만하다.
단 서린빌딩 만으로는 매력을 끌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중심 업무지구의 핵심 오피스 빌딩은 가격이 떨어진 사례가 없지만 임차인이 줄기라도 하면 배당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SK그룹이 탄탄하긴 하나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빌딩 자산을 담은 다른 리츠들은 주가 부진을 겪기도 했다. 서린빌딩 외에 다양한 자산들을 편입하면 경기 변동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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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엔 리츠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적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공장 자산들을 리츠에 담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 외에 핵심 부동산 자산들도 대부분 리츠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계열사가 아닌 지주가 리츠를 주도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라는 평가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텔레콤의 자산이다. SK텔레콤의 통신탑과 통신 관련 데이터센터 2곳이 리츠에 담을 만한 자산으로 거론된다.
아직까진 리츠에 담기 생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모두 핵심 부동산처럼 소유 여부를 떠나 반드시 써야 하는 자산들이다. 여기에 팬데믹 후 생활 패턴 변화를 감안하면 부동산 못지 않은 안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글로벌 리츠 시장에선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통신탑 등이 각광을 받았다. 미국에선 통신 타워 관련 인프라 리츠(FTSE Nareit INFRA REITs)와 데이터센터 리츠(FTSE Nareit EQUITY DATA CENTERS)의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이들 리츠는 재택 근무와 온라인 활동의 증가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꼽힌다.
리츠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장기적으로 그룹의 핵심 자산은 대부분 리츠에 넘기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SK그룹 리츠는 우량 기업이 안정적인 배당 이익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를 사회에 돌려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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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3월 07일 07:00 게재]
리츠 이달 출범…SK '네임밸류'에 주목
오피스 외 데이터센터 등 편입 여부 관심
"SK㈜가 신사업 투자에 주력할 계기"
오피스 외 데이터센터 등 편입 여부 관심
"SK㈜가 신사업 투자에 주력할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