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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 등 주요 금융그룹들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쌓아온 충당금 전입액을 다소 줄인 효과를 봤고, 주식 시장 활황 등에 힘입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도 눈에 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총 1조2850억원을 벌어들이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약 74%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1920억원(YoY 27.8%), 하나금융지주 8340억원(YoY 27%), 우리금융지주는 6720억원(YoY 29.7%)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의 양호한 실적은 주력인 은행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6890억원, 신한은행 6560억원(4.8%), 우리은행 5920억원(17%), 하나은행 5755억원(3.8%)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의 실적 향상은 대출자산의 성장, 순이자마진의 개선 등의 영향에 기인했다.
주력인 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대부분의 실적 향상은 신용손실충당금의 규모가 줄어든 요인도 있다. 대표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173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억원 줄어든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913억원의 대손충당금 쌓았다. 신한금융그룹은 1878억원을, 우리금융그룹은 1360억원을 각각 쌓았다.
각 그룹별 비은행계열의 약진도 눈에 띈다.
KB금융그룹은 KB증권의 실적향상(순이익 흑자전환),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통한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체력이 강화함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전체의 48%이상을 차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19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하나금융투자(1370억원)를비롯해 하나카드(725억원), 하나캐피탈(609억원) 등의 실적이 향상됐다.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은 84.8%의 성장을 기록했고,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를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비은행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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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23일 17:11 게재]
은행은 충당금 줄인게 실적 견인
보험, 증권 등 비금융 계열사들 모두 1분기 실적 약진
보험, 증권 등 비금융 계열사들 모두 1분기 실적 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