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고른 성장세 보인 네이버, 비용 지출로 영업익 '주춤'
입력 21.04.29 11:40|수정 21.04.29 11:40
1분기 영업이익 1.0% 소폭 감소
주식보상 선반영에 마케팅 지출 영향
  • 네이버가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사업을 중심으로 각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와 마케팅비 급증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모든 사업영역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커머스 40.3% ▲핀테크 52.2% ▲콘텐츠 40% ▲클라우드 71.1% 증가했다. 기존 사업인 서치플랫폼은 16.8% 성장했다.

    검색·디스플레이 등 서치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7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검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5697억원,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부문은 46.4% 증가한 183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쇼핑·중개수수료·멤버십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은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중소사업자(SME)의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45만개, 브랜드스토어 320여개로 확대됐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서비스·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2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했다.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4조 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스노우·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3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 10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0.3% 늘었다. 네이버는 커머스 거래액 성장에 따른 페이 적립금 및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적립금 등 마케팅 관련지출은 같은기간 86.1%, 비현금성지출인 주식보상비용은 115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네이버 자회사인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 간 경영통합을 완료하며 라인계열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엔 신사업 영역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 성과가 있었다"면서 "글로벌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