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현대제철 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 조정
입력 21.05.10 18:02|수정 21.05.10 18:02
철강 산업 업황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현대제철의(Baa3)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철강 수요 회복세와 철강 가격 상승이 향후 현대제철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다.

    올 1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040억원으로 지난 4분기 55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EBIT마진은 약 6~7% 수준으로 철강 산업 하강기 이전인 2017~2018년 수준을 회복했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이 향후 12~18개월 동안 현대제철의 EBIT마진이 5~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등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같은 기간 현대제철이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보유 현금을 토대로 점진적인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에 위치한 노후 열연박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특수강 및 조선용 후판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가격을 인상해 흑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무디스는 수익성이 늘어나는 데 비해 투자 계획이 크지 않고 배당금 규모가 낮아 늘어난 현금흐름을 차입금 축소에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말 기준 현대제철의 현금 보유액은 2조6000억원이다.

    현대제철이 이익 개선 및 신중한 투자관리를 통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4.5배 미만에 머무르는 등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5.5~6.0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