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5025억원 '흑자전환'
입력 21.05.13 11:57|수정 21.05.13 11:57
세전이익엔 배터리 소송 합의금 1조 반영
올해 배터리 매출, 작년보다 2배 증가 전망
  • SK이노베이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이 9조2398억원, 영업이익이 50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16.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3681억원,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실로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 1조301억원이 반영됐다.

    회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달성했다.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됐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인 2888억원보다 약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경우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 및 미국 조지아 주에 제 1·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날 회사는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에는 올해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공장이 가동되고, 내년 양산을 준비하면서 비용 증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작년의 두배가 넘는 연간 3조원 중반대 매출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