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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 달차에 접어들고 있는 한국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일단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아크인베스트가 내놓은 아크 이노베이션 액티브 ETF(ARKK)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며 국내에서도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의 수요가 커졌고, 이에 호응하는 상품이 출시되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초반은 순조롭지만, 열기가 지속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 투자 열기가 액티브 공모 펀드 투자로 다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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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는 주식형 액티브 ETF 8개 상품을 상장했다. 뒤이어 KB자산운용도 비메모리반도체 관련 ETF를 10일 상장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도 액티브 ETF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티브 ETF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액티브 ETF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거래대금은 2400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대금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액티브’로 총 549억8300만원이 거래됐다. 상장 후 수익률도 5.15%로 액티브 ETF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담았다.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금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모빌리티와 BBIG 테마의 액티브 ETF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상승폭인 3.64%를 소폭 웃돌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올해 잠시 주춤하던 성장주와 기술주의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출발이 순조롭다는 반응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 액티브 ETF를 내놓은 아크인베스트먼트사가 크게 성공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액티브 ETF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거래대금이나 순매수량을 볼 때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출시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았고 특정 섹터 위주로 펀드가 출시돼서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모빌리티 테마형의 액티브ETF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는데 차량형 반도체 부족사태 등 업종의 특수한 상황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크다”며 “현재 액티브 ETF는 신재생이나 친환경모빌리티 등 특정 산업이나 섹터 위주의 펀드가 많기 때문에 산업군의 영향을 제외하고 운용의 성과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액티브 ETF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관련 규제 완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상관계수 0.7 유지 및 포트폴리오 공개 등의 규제가 완화된다면 운용의 자율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펀드 상품에 맞는 기존과 다른 잣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이 중요한 액티브 펀드 사이에 있는 새로운 투자유형”이라며 “기존의 규제 잣대로만 보지 말고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 관련 법안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액티브 ETF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은 직접투자의 유행으로 크게 위축된 반면, ETF 시장은 쉽게 거래하고 운용보수가 낮아 크게 성장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요근래 미국에서도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직접투자를 할 수도 없고, 액티브 ETF를 통해 간접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많이 안 좋아졌지만 시장지수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의 니즈는 꾸준히 있다”며 “이러한 요구에 반응해 다양한 액티브 ETF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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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6월 16일 15:02 게재]
액티브ETF 8종 상장 3주만에 거래대금 2400억 몰려
평균 수익률 3.45%, 9개 중 5개 종목 코스피 상회
시장 분위기 “액티브 ETF 관심이 공모펀드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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