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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SK하이닉스의 ‘Baa2’ 기업 신용등급(issuer rating)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의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에서 ‘신용등급 조정 검토’로 변경됐다.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모기업인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를 포함, 비통신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을 신규 계열사로 이전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10월 중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까지 회사분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는 새로운 모기업이 현재의 모기업인 SK텔레콤 대비 상대적으로 유사시 지원 능력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기업분할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에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을 고려한 1등급의 등급상향(uplift)이 명시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SK하이닉스 신용등급에 대해 ①SK텔레콤의 회사분할 진행 상황 및 모기업이 바뀜에 따라 SK하이닉스에 대한 주주의 지원수준이 달라지는 정도 ②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ND사업 인수 거래 이후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과 자본총액(capitalization) 대비 차입금 비율을 지속적으로 각각 1.0배와 23~25%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레버리지를 축소할 의지와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펴 볼 계획이다.
또한 시장지위 및 재무적 영향 측면에서 인텔의 낸드 및 저장장치 사업 양수의 영향을 고려해 SK하이닉스의 독자신용도를 추가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독자신용도가 투자등급 수준인 점 ▲SKT신설투자회사와 SK그룹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전략적 중요성 ▲이에 따라 예상할 수 있는 모기업의 일정 수준의 지원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잠재적인 하향조정 폭이 최대 1등급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모기업을 통해 SK㈜의 손자회사로 남을 것이며, 그룹 내에서 높은 전략적 중요성이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구조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은 SKT신설투자 주식회사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고, SKT신설투자 주식회사는 안정적인 통신사업을 보유한 SK텔레콤 대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T신설투자 주식회사의 신용도는 주요 자산인 SK하이닉스의 신용도를 주로 반영할 것이다. 또한 SKT신설투자회사의 신용도에는 별도 기준 우수한 자본구조와 유사시 SK㈜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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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6월 17일 09:26 게재]
“인적 분할로 기존 대비 새 모기업의 지원 능력 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