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컨소시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1.07.05 16:29|수정 21.07.05 16:29
중흥, 재입찰 끝에 DS컨소시엄 제쳐
건설업계 최상위권 도약할 발판 마련
대우건설, 10여년 만에 산업은행 밖으로
  •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5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 주관사는 중흥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가로 2조원가량의 금액을 써내며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제쳤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치러진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엔 중흥컨소시엄이 DS네트웍스 컨소시엄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써냈다. 중흥컨소시엄이 가격 재조정을 요청하면서 지난 2일 재입찰이 이뤄졌다. 중흥컨소시엄은 가격을 낮추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금액을 올렸지만 결과를 뒤집히지 않았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매각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등을 종합적으포 판단해 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대우건설 인수 주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건설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작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에서 6위였고 중흥토건은 15위, 중흥건설은 35위였다. 평가액을 단순합산하면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2위를 다투게 된다.

    대우건설의 1분기말 기준 국내 수주잔고는 30조5862억원, 해외는 8조3823억원이다.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호황이고 해외 부실도 줄어든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회사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5582억원을 올렸는데 올해 1분기까지는 229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0여년 만에 산업은행의 품을 떠나 새 주인을 찾게 됐다. 회사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산업은행에 팔렸고, 2019년 다시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로 넘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