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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경영진이 우선주 투자자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을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프리젠테이션에 어떤 질의를 할지에 고민 중이다.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SK E&S가 산하 도시가스 사업을 어떻게 할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SK E&S 경영진은 다음주에 우선주 투자자 예비입찰 후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중순 실시한 투자유치 예비입찰에는 KKR, IMM PE, IMM 인베스트먼트, EMP벨스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 시간은 대략 2시간 가량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틀에 걸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 E&S 경영진이 직접 PT에 나선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딜 자체만 놓고 보면 우선주 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라 별반 특별할게 없다. 그러나 SK E&S의 자회사인 도시가스 지분을 담보로 투자 받는 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도시가스'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SK E&S 측이 추후 도시가스 지분의 향방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이번 PT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회사는 우선주 상환, 도시가스 지분 매각 등 여러가지 옵션을 투자자에게 던져 놓은 상황이다.
한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질문들이 우르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예비입찰 후보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다.
우선주에서 나오는 배당만으로 투자 수익률이 채 15%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프라 펀드들이 투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요구하는 수익률은 바이아웃펀드 보다는 낮지만, 그럼에도 배당만 놓고 보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든 투자란 평가다. 일각에선 사양산업이다 보니 배당만 보면 한자릿수 후반의 수익률만 나와도 만족스런 투자로 보고 있다.
이처럼 도시가스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이번 PT에도 SK E&S 경영진 보다는 도시가스 경영진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크다는 평가다. 도시가스 사업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이다 보니 아무래도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도시가스 경영진들이 질의 응답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려진바로는 이번 PT에 SK E&S 경영진이 참여하지만 아무래도 질문의 상당수가 도시가스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딜이 성사될거냐라는 우려 속에서도 쟁쟁한 인수후보들이 참여한 상황이라 각자 어떠한 전략으로 SK E&S에 원하는 조건을 이끌어내면서 해당 딜을 가져갈지 궁금증이 크다”라고 말했다.
SK E&S로서도 이번 투자자 설명회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수소 및 신재생 발전 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SK E&S는 1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2025년까지 기업 가치를 35조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고 이중 절반은 신사업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으며 우선주 발행 외에도 다수 전략적 투자자(SI)와 협업 및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투자를 이어갈 거란 설명이다.
예비입찰 참여한 후보들 대상으로 경영진 PT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9월 01일 16:1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