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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브랜드 ‘가히(KAHI)’로 유명한 코리아테크가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테크는 M&A 부티끄 케이알앤파트너스를 통해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묻고 있다. 투자유치 구조나 조건 등을 확정하지 않고 시장 반응을 살피는 초기 단계로 전해진다.
2003년 설립된 코리아테크는 뷰티앤헬스, 생활용품 등 분야의 세계 명품브랜드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얼굴근육 운동기구 ‘파오(PAO)’, 영국 친환경 가정용세제 '아스토니쉬(Astonish)', 이영애 페이스롤러로 유명한 '리파 캐럿' 등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해 왔다.
코리아테크는 작년 가히 브랜드를 론칭했다. 가히는 한글의 자음모음의 시작과 끝 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주요 성분을 제주 청정지역의 원료에서만 얻고 있다. 스틱 형태의 ‘멀티밤’과 ‘엑스틴C밤’ 등이 주력 상품이다.
가히 브랜드는 광고와 드라마 협찬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홈쇼핑 채널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수준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단계인 만큼 거래 구조는 유동적이다. 잠재 투자자들은 소수 지분 투자가 유력하지만, 제안 조건에 따라 경영권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작년말 기준 이동열 대표가 67.31%를 가진 최대주주고, 이현삼씨가 보통주 11.27%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18.78%를 들고 있다. 2019년 RCPS 발행 당시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1350억원이었다.
투자제안을 받은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아직 투자유치 초기 단계로 경우에 따라 경영권까지도 팔 수 있을 것”이라며 “홈쇼핑 판매 호조로 단기 실적이 급등했는데 얼마나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경영권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주관사 통해 투자자 접촉 초기 단계…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거론
가히 브랜드로 실적 급등…실적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
가히 브랜드로 실적 급등…실적 계속 유지될 지는 미지수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10월 12일 14:2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