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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한 공모주의 성과가 엇갈리자 공모주펀드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가 줄어들고, 상장 첫날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이 늘어나다 보니 펀드 운용에 부침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론 운용사의 전략이 공모주펀드 수익률을 가를 거란 전망이다.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9월 말 이후로 꾸준히 빠지고 있다. 11월 10일 설정액은 7조1400억원으로 9월 23일 7조5948억원 대비 4500억 가량 줄어들었다. 수익률은 최근 3개월 기준 -1.20%를 기록했다. 특히, 9~10월에 약 2.7% 빠지고 소폭 상승 후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1.01%)보다 성과가 좋은 공모주펀드는 53개 중 6개뿐이다. 'KTB 코스닥벤처펀드'가 6.59%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KB 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5.64%)·'브이아이 코스닥벤처펀드'(2.25%)·'에셋원 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1.7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와 달리 공모주 '따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도 증가하는 추세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이 올해 상반기는 4종목이었지만, 하반기는 9종목으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공모주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결과가 부진한 종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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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일 수익률이 높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기관투자자는 상장 기업의 수요예측에서 락업(보호예수)을 걸어, 주가가 오르더라도 팔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월 이후 상장한 종목 31개 중 12개(38.7%)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졌다.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종목은 9월 29일 상장한 에스앤디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40.36%를 기록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 시장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심도 위축됐다. 조정받는 시기가 길어지며 그동안 얻은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펀드를 환매하는 경우도 늘어나 자금이 빠져나간 부분도 있다"며 "보유 종목 비율, 락업 기간 등 운용 전략에 따라 운용사별 수익률 차이는 점점 커질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공모주펀드의 수익률 격차 현상은 공모주 등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모주펀드가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채권에 담고 있지만, 만기가 1년 이내인 유동성 자산에 가까운 채권을 담고 있어 금리 변동의 민감도는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불같은 공모주 열기는 식었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여전히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서 기대수익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익을 내주고 있다.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있지만, 이는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내년 1분기 상장 예정인 LGES가 역사상 가장 큰 공모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시장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열기 식으며 상장 당일 기대수익 하락
9월 이후 상장 종목 40%는 공모가보다 낮아져
채권 금리 급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
아직 공모주 시장 견고하다는 평가도 있어
9월 이후 상장 종목 40%는 공모가보다 낮아져
채권 금리 급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
아직 공모주 시장 견고하다는 평가도 있어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11월 11일 17: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