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 회장-구광모 LG 회장, 상호 보유 주식 정리해 계열분리 요건 충족
입력 21.12.14 10:41
구본준 회장 측 ㈜LG 지분 3% 미만으로
구광모 회장 보유 LX홀딩스 지분 32%도 인수
내년 상반기 중 계열분리 마무리 전망
  • LG그룹과 LX그룹은 상호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정리하며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14일 밝혔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이날 거래소 개장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LG 지분 7.72% 중 4.18%를 외부 투자자에 매각했다. 약 2000억원 규모 ㈜LG 지분 1.5%는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 LG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로써 구본준 회장(지분율 2.04%)과 구형모 LX홀딩스 상무 등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만 남아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이 충족됐다. 두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계열분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 9명은 보유하고 있는 LX홀딩스 지분 32.32%를 장외거래를 통해 구본준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로 20% 할증된 가격으로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구본준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LX홀딩스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구광모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은 기존 45.88%에서 41.7%로 소폭 낮아지지만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LG와 LX홀딩스는 이번 지분정리가 주식거래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본연의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