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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금감원의 금소법 실태 검사가 본격화되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온라인 공모펀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소법이 시행된 작년부터 온라인 펀드 시장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검사가 본격화되면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감원이 직접 금융사의 금소법 이행 여부를 검사한다. 지난 9월 금소법 시행 이후, 금감원은 금소법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금융사에 배포했다. 금융사는 이를 토대로 올해 연말까지 금소법 이행 사항을 자체점검해야 한다. 내년부터 금감원은 금융사가 자체 점검안 항목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직접 살펴볼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소법 검사가 본격화되며 온라인 펀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펀드 설정액은 17일 23조5131억원으로 지난해 15조6848억원 대비 50% 늘어났다. 2019년(11조4973억원) 대비 시장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났다.
주식형 공모펀드(A·C 클래스) 시장에서 온라인 전용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에는 6.99%에 불과했으나, 최근 이 비중이 30%까지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5.3%, 23.64%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펀드 시장에 자리 잡고, 금소법 시행을 계기로 펀드 가입이 불편해지며 온라인 가입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 이유에서다.
특히, 은행·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에서 펀드 가입에 몇 시간씩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판매 직원들이 현장에서 온라인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금소법 검사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온라인 선호 현상이 더 커질 거란 분석이다. 이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비중이 커지자 직관적인 UI 도입을 위한 금융업계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금소법 시행으로 온라인 펀드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판매에 수혜를 본 건 사실"이라며 "내년에 금소법 검사가 본격화되며 온라인 펀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매사가 펀드를 독점 판매하는 사례도 부활했다. 십여 년 전에는 운용사가 판매사와 합작해 특정 판매사만을 위한 상품을 내기도 했지만,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시장이 침체된 이후에는 이러한 상품은 사라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부터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 등과 전속 계약을 맺어 온라인 펀드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는 작년 국내 공모펀드 중 9번째로 많은 설정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10월 말 개인이 카카오페이증권에서 공모펀드에 가입한 계좌수는 227만좌로 증권사 전체 계좌의 33.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증권(81만좌)보다 약 2.8배 많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업고 소액 투자 전략으로 펀드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일반 증권사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직접투자를 선호하던 개인투자자가 온라인 펀드에 몰린 걸 보면 온라인 펀드 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Weekly Invest
금소법 이후 펀드 가입 불편…고객도 판매원도 온라인 선호
카카오페이증권, 전속 계약 맺어 독점 판매하기도
MTS 중요성 커지며 UI 업그레이드 위한 투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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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12월 19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