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3개월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
입력 22.02.27 12:55
28일 채권단 관리체제 종료
두산重 총 3.4조 자본확충 완료
  •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한다.

    27일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2020년 6월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약정(이하 MOU)에 의한 관리체제를 28일부로 종료한다.

    두산중공업은 주력이었던 원전 사업의 중단, 석탄화력을 비롯한 전통 발전분야의 실적 둔화 및 자회사 자금지원 부담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산은과 수은은 2020년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 앞 자금지원 등 정상화방안에 대해 보고하며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고, 채권단 관리체제 내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두산그룹은 골프장을 비롯한 보유 자산과 두산솔루스,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했고, 두산퓨얼셀 지분 등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 등을 통해 지원했다. MOU 기간 두산그룹은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지난 18일 완료한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3조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번 재무구조 개선 약정 종료의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두산중공업의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