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2000억 투자유치 추진…산업은행 리드투자자로 나서
입력 22.03.14 07:00
산업은행 1000억원 투자…기업가치 2조 평가
해외 국부펀드도 VC 자회사 통해 투자 계획
IMM인베 등 기존주주도 대거 팔로우온 전망
  •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한다. 리드 투자자로 나선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 국부펀드도 소수 지분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2000억원 규모 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주로 신주를 발행하되, 일부 구주 매각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는 이르면 이달 중 완료된다.

    KDB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이 이번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오늘의집에 처음 투자하는 산업은행은 1000억 규모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고, 최근 내부 최종 승인도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라운드엔 해외 유력 국부펀드도 초청될 전망이다. 이 국부펀드는 벤처캐피탈(VC) 자회사를 통해 소수 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버킷플레이스와 투자금액 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해당 VC의 국내 첫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오늘의집 기존주주들도 대부분 팔로우온(후속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말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 및 신설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활용해 이번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늘의집은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기반 VC 본드캐피탈(BOND Capital)과 네이버·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오늘의집은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았다. 직전 C라운드 기업가치는 8000억원이었는데 1년 반 만에 2.5배 상승했다.

    오늘의집은 2014년 설립된 인테리어 관련 상품 판매, 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설립 초기 커뮤니티 형태로 시작했다가 최근엔 가구·인테리어 소품 판매, 인테리어 시공 중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작년 8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MAU)는 540만명으로 국내 최대고, 누적 거래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