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2대주주 된다…KCGI 보유 지분 취득
입력 22.03.28 17:38
한진칼 주식 940만주 5640억원에 매각
  •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호반건설은 28일 KCGI 측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940만주(지분율 13.97%)를 56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달 4일이다. 

    호반건설은 이번 인수로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와 별도로 의결권 있는 주식 161만4917주와 신주인수권 80만주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보유하게 된다.

    KCGI의 이번 매각은 기존 펀드 만기가 순차 도래했기 때문이다. KCGI는 현재 8개의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한진칼 주식 1162만190주(17%)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엠마홀딩스와 디니즈홀딩스, 캐트홀딩스, 캐롤라인홀딩스, 헬레나홀딩스 등 펀드들이 순차적으로 만기를 앞두고 있다.

    KCGI는 2018년 지분 첫 매입 이후 2대주주를 유지해 왔다. 2020년에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연합을 결성해 한진그룹 지배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한진칼 지배력을 두고 지분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산업은행 10.5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