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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약 17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당초 검토했던 규모보다 금액이 다소 줄었다.
9일 아시아나항공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 약 175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표면이자율(Coupon Rate)은 4.7%, 만기보장 수익률(YTM)은 5.1%다.
CB 발행 검토 당시 약 3000억원 규모를 고려했으나 시장 상황 악화로 발행금액은 약 1750억원으로 줄었다. 유진투자증권(200억원), 한국투자증권(70억원), KB증권(150억원) 등 여러 증권사들이 발행금액을 쪼개 참여했다.
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5%에 육박하는 쿠폰금리에 스텝업(금리 상향조정) 조항 역시 24개월 후부터 3.0%를 가산한다. 통상 3~5년 후부터 스텝업 조항이 붙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란 의견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저조한 채무 상환 능력, 형식상 만기가 없는 영구채라는 점 때문에 투자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는 해석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한항공과 합병 불발 가능성 등 대외 변수로 투자심리(투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라며 “중간에 드랍(투자 철회)된 곳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사히 딜 자체는 클로징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06월 09일 17:4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