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IPO '3수'도 실패…불안정한 시장 상황 고려
입력 22.07.21 09:18
2012년•2018년에 이어 세번째 상장 철회
하반기 유가 하락•경기침체 우려에 ‘결단’
  • 현대오일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 도전을 중단했다. 급격히 꺾이는 시장 상황에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현대오일뱅크는 그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 일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급격히 침체된 주식시장 상황 및 동종업계 주가 동향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 추진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유가 하락이 예고되는 가운데 공모주 시장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 시그널 및 코로나19 재유행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도 공모주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총 세 번째 상장을 중단하게 됐다. 지난 2011년 첫 상장에 나섰다가 대외 변수 발생으로 철회했고, 이어 2017년에도 한 차례 상장을 시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을 결의했다. 작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상장 준비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