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IFC 거래 무산...미래에셋, 보증금 반환 위해 국제중재 제소
입력 22.09.26 10:07
2000억원 이행보증금 반환 분쟁 돌입
미래에셋,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 제소
  •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브룩필드자산운용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입 협상이 결렬됐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국제 중재에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브룩필드는 최근까지 IFC 거래 구조 변경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하였으나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은 2000억원 규모 이행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에 책임이 있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은 이행보증금 반환을 위해 싱가포르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딜 무산에 따른 추가적 손해배상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이 브룩필드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는 우선협상기간까지 IFC 매입을 위한 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금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이 지난달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획득하지 못하면서 보증금 반환 조건은 충족된 셈이다.

    브룩필드와는 거래구조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잡음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브룩필드는 역외거래를 주장했으나 미래에셋은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을 한국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해 평행선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