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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김밥: IB 동향파악 및 정보수집 (접대자 : 대표이사, 2021.04)
얌샘김밥: 국내외 금융시장 관련 정보수집 (접대자 : 대표이사, 2021.05)
하모니마트: 국내 투자동향 관련 정보수집 (접대자 : 대표이사, 2021.11)
킹마트: 글로벌 투자 관련 동향 정보수집 (접대자 : 대표이사, 2022.04)
김가네: 공제 발전방법 관련 정보수집 (접대자 : 대표이사, 2022.08)
법인카드로 10인분의 초밥을 주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공직자에게만 부여한 법인카드는 오롯이 정치에 매진하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그 투명성이 담보하지 않고 단 1원이라도 사적으로 사용했다면 법적 제재가 따른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금융감독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1300개의 금고, 약 24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며 시중은행에 비견할만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실상은 금감원의 사정권밖에 위치한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매번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며 평판을 점검하고 내부통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조직의 기강과 투명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는 법인카드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박차훈 중앙회장, 류혁 신용공제대표이사 및 주요 부서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제출 받았다.
이에 따르면 류혁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 중에선 석연치 않은 내역들이 발견됐다.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류 대표이사의 자택(삼성동) 인근 슈퍼마켓, 마트 등에서 적게는 7000원, 많게는 약 12만원가량의 법카 사용내역이 드러났다.
결의 내용은 국내투자동향관련 정보수집(XXX마트), 글로벌투자관련 동향 정보수집(X마트, AM 10:30), 여신업무 개선 관련 의견수렴(XX수퍼, AM 11:00) 등으로 적시돼 있다.
중앙회를 대표하다시피하는 인물이 '국내외 투자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오전 11시에 본인 집 근처 마트에서 수차례 걸쳐 법인카드를 몇천원, 몇만원씩 썼다는 얘기다.
마트와 슈퍼마켓을 제외하고도, 일반 소규모 체인 분식점(김밥전문)에서의 사용 내역도 다수 나타났다. 금액은 약 4~6만원 수준, 역시 금융시장관련 동향 정보수집, 공제 발전방법 관련 정보 수집등이 결의 내용으로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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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다과 구매 혹은 물품 구입 등의 목적으로 법인카드를 건네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굳이 4만~5만원 수준의 다과나 물품을 구입하는데… 다른 임원도 아니고 중앙회장 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대표이사 명의의 법인카드를 매번 수차례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것도 오전10시30분, 중앙회 건물과 직선거리로 무려 2km나 떨어져 있어 도보로 20분이 걸리는 대형마트를 찾아가 4만9000원어치를 구입해야 할까. "글로벌 투자시장 동향'을 수집하기 위해.
해당 마트는 류혁 대표 자택과 더 가깝다.
이런 의혹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측은 "내역을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다.
류혁 대표 등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한 정우택 의원실의 질의에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내놓은 답변은 “업무추진비 관련 예산운용기준의 50만원 미만 건에 해당되어 법인카드 증빙 내 구매내역 및 영수목록, 접대상대방의 정보가 없어 정확한 내역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답변을 냈다.
중앙회 다른 일선 부서장들의 사용내역에서도 납득하기 힘든 부분들이 발견된다.
부동산 금융본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도 수차례에 걸친 대형마트의 사용내역이 나타났다. 사용금액은 44만원~49만5000원으로, 새마을금고 중앙회측이 밝힌 것과 같이 접대 상대방의 소속과 성명을 명기할 필요가 없는 50만원에 조금 모자란 금액이다.
해당 대형마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와는 직선거리로 3km거리인 잠실 롯데타워 내 위치해 있다. 결의 내역은 '증권시장 동향파악 정보수집', '여신투자 동향파악 정보수집', '기업여신 동향파악 정보수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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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14일엔 부동산금융본부장의 명의로 '부동산금융본부 금융시장 동향 파악'의 내역으로 대형전자제품매장(XXXX마트 논현점)에서 42만원가량의 물품을 구매했다. 확인 결과 해당 전자제품매장은 지난해 1월 폐점했다. 해당 내역 역시 사용금액 50만원 미만으로 상세내역 확인이 불가능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측은 "사용처와 사용시간을 고려할 때 업무 및 투자관련 회의 및 세미나의 음료‧다과 구매 추정"이라고 의원실 측에 답했다.
상호가 불분명한 사용 내역도 다수 발견됐다. 케이지이니시스, 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명시된 내역에선 명확한 상호를 확인하기 어렵다. 사용금액은 약 42만~45만원가량으로 4차례 사용한 내역이 확인됐다. 결의 내용은 '부동산금융본부 금융시장 동향 파악'이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 중앙회 측은 역시 의원실에 '상세내역 확인 불가'라고 답변 하며 "확인불가 항목은 사용일자·시간과 증빙금액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관련 회의나 세미나 이후 도시락 배달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이런 추정과 달리 해당 건물에는 배달이 가능한 도시락 업체가 없다.
법인카드로 50만원에 못미치는 돈이 사용된 '양재천로XXX, H빌딩'에는 자전거 피팅 및 정비 겸 카페(XX바이크), 프라모델전문점(XX샵), J건축사무소 등이 등재돼 있다.
중앙회장은 출신지역인 울산에서 자주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총 126건이다. 대부분 중앙회 근처 강남권역의 식사에 가장 많이 사용했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울산 지역의 사용내역이다. 울산지역 내 법인카드 사용은 총 24건으로 강남구 사용외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울산광역시가 고향인 박차훈 회장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았다. 1997년엔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취재노트
류혁 신용공제대표ㆍ부동산 금융본부장 등 이상한 사용 내역 반복
중앙회 "임원들의 법카 정확한 사용 내역 다 알 수 없다"고 해명
류혁 신용공제대표ㆍ부동산 금융본부장 등 이상한 사용 내역 반복
중앙회 "임원들의 법카 정확한 사용 내역 다 알 수 없다"고 해명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0월 20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