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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에서 내달 분사 예정인 경량복합 및 태양광 소재 사업부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6800억원 규모로 거래가 성사됐다.
한화솔루션은 다음달 분사 예정인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HAM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에 총 68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에이치에이엠홀딩스는 미국 등에서 차량용 경량 복합 소재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다.
매각 대상은 한화첨단소재 지분 100% 중 39.7%와 HAM홀딩스 전환우선주 202만4292주(지분비율 39.7%)다. 각각 3542억원과 1457억원으로, 총 주식매매 거래대금은 5000억원이다. 여기에 글랜우드크레딧이 1275억원 규모로 신주(전환우선주식 72만8748주, 지분비율 12.5%)를 인수할 예정이다. 총 거래 규모는 6800억원이다.
글랜우드크레딧은 거래 종결 이후 한화첨단소재와 HAM홀딩스 지분을 각각 47.24%씩 보유하게 된다.
글랜우드크레딧은 1년 전부터 한화그룹과 여러 투자 방안을 논의하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3월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될 첨단소재 사업법인 지분 약 49%를 6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후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왔다.
최근 글로벌 PEF 베인캐피탈과 대신프라이빗에쿼티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거래 종결을 앞두게 됐다. 투자규모는 각각 2000억원과 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솔루션은 지분 매각 대금 6800억원 중 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할 5000억원을 미국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내년부터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 대신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한화첨단소재는 신주 발행을 통해 1800억원을 조달해 향후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경량복합 소재 사업과 태양광 필름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은 미국 태양광 공장 신·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수익 사업 투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총 6800억원 규모…거래종결 후 지분 47.24% 확보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2년 11월 11일 18:1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