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양사는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 자유치를 위한 투자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인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bidding) 방식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

인수를 희망하는 추가 입찰자가 없어 한화그룹은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 실사를 6주간 진행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이번달 6일 한화그룹을 최종 투자자로 확정했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