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重 상장 철회…IMM PE 보유 지분 15% 전량 매수
입력 23.01.03 17:37|수정 23.01.03 17:38
IMM PE 보유 주식 전량 인수
총 4100억원 규모
합의에 따라 현금 및 현대重 주식으로 대금 지급
  • 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IMM프라이빗에쿼티(트리톤1호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15.15%)를 4097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고 3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주식을 취득한 후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율은 95.7%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주식의 대가로 현금 또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일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31일까지 양사가 최종 합의에 이를 경우 매매대금(1430억원) 및 합의일 현대중공업 종가 기준의 주식을 교부하고, 합의가 불발할 경우엔 4097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IMM PE는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4000억원을 출자한 IMM PE는 당시 발행가액의 연 2%의 배당을 받고, 1년 후부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았다. 양측은 또한 5년 내 상장을 약속했으나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하며 결국 불발했고 최종적으로 회사는 상장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침체한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양사 간 합의로 계약을 종결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