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일 SK쉴더스의 신용등급(A)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올렸다. 지분매각과 관련해 최대주주가 바뀌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일, SK스퀘어는 발렌베리 그룹 산하 PEF인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임을 공시했다. EQT파트너스는 이후 2000억원의 유상증자까지 포함, SK쉴더스 지분 68%를 확보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잔여지분 32.0%를 보유(유상증자 후 지분율)하고 일정 부분에서 공동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신평은 "EQT파트너스의 68%에 달하는 지분율과 과반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사회 구성을 고려하면 EQT파트너스로의 실질적인 경영권 변경이 수반되는 지분매각 계약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SK쉴더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에는 SK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1노치 상향을 이끌었다. 대주주가 PEF로 변경되면 그 지원가능성이 반영되기 어렵기에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올라가게 됐다.

한신평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쉴더스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0억원의 유상증자는 긍정적이지만 예상되는 재무안정성 지표는 단기적으로 KMI(Key Monitoring Indicators) 상향가능성 증가 기준인 차입금의존도 45% 미만, 순차입금/EBITDA 2배 미만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이번 계열 변경이 SK그룹의 거래처 다변화(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SK쉴더스 매출 중 SK계열 매출 비중 25.7%), 계약조건 변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전략도 점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