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前 LG생건 부회장 KT&G 이사회 진입 실패…행동주의펀드 안건 모두 부결
입력 23.03.28 15:24
KT&G가 제안한 현금배당 주당 5000원 안건 가결
사외이사 선임 및 현원 유지 결정도 원안대로
  • KT&G가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와 벌인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배당안에 이어 이사회 진입 시도 모두 무산했다.

    KT&G는 28일 열린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의안이 상정됐다.

    현금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안건이 가결됐다.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측이 각각 제안한 주당 7867원, 주당 1만원은 부결됐다.

    KT&G는 "미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고려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선임과 현원 증원 여부 결정 건에서도 이사회 제안 안건이 받아들여졌다. 

    안다자산운용과 FCP는 사외이사를 8명으로 증원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사회가 제안한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추천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재선임됐다. 두 명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현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교수를,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KT&G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